도는 8일 김기영 도 행정부지사가 싱가포르 샌즈 엑스포&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아시아 기후행동회담(Asia Action Summit)에 참석해 아·태 지역의 조속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기후위기 선제 대응 및 저탄소 정책 접근과 계획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김 부지사는 이날 언더2연합 아·태 지역 의장 지방정부로서의 기조연설을 통해 "도는 아·태 지역 기후위기 대응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현실화 되고 있는 급격한 기후변화 실태를 보며 기후행동의 절박함에 공감하고 있다”며 산업 분야에서 대표적인 온실가스 다량 배출 업종인 철강 부문에서의탄소중립 달성 계획과 목표를 공유했다.
철강산업은 대한민국의 경제적 발전을 견인해 온 주력산업 중 하나로, 경제성장의 상징이지만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의 17%, 산업부문 배출량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도는 국내 주요 철강기업이 도내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기업의 구조전환을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 중이다.
대표적으로 현대제철은 철강산업의 탄소감축을 위한 단기적인 방안 중 하나로 100만톤 규모의 전기로 신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고로 조강생산을 수소 환원 공법으로 전변 대체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도는 이를 지원하기 위해 혁신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뿐만 아니라 저탄소 전환을 위한 세재 및 금융지원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청정 에너지 확보를 위한 대규모 청정수소 생산 집적지구 지정, 해상 풍력단지 조성 등의 정책도 추진 중이다.
김 부지사는 철강산업에서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기업의 자발적 노력 못지 않게 정부 및 공공영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탄소집약도가 낮은 제강공정의 연구개발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구조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노동인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 부지사는 "정부의 정책추진 의지와 지원은 철강부문 탄소중립의 실현에 매우 중요하다”며 "도는 철강의 탈탄소화를 위해 관련 기업과 협력하고, 필요한 사항을 지원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 기후행동회담에 이어 오후에 열린 비공개 원탁회의에서는 석탄화력 폐쇄 등 전환과정에서 겪었던 지역경제 위축, 인구 유출 등의 경제 위기 경험을 공유했다.
사회적 불평등을 최소화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자 수립한 정의로운 전환 정책 사례를 소개한 김 부지사는 철강산업의 탄소중립 실현과정에서도 정의로운 전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부지사는 "언더2연합의 아시아태평양 의장 지방정부인 만큼 철강의 탈탄소화 뿐만아니라 아·태 지역의 적극적인 기후행동에 참여할 것”이라며 "우리 자신과 미래세대를 위한 더 나은 환경의 지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김 부지사는 9일 싱가포르 국립 수자원청, 마리나 배라지 등을 방문해 물 부족과 물 조절을 동시에 해결하는 싱가포르 수자원 정책을 살피고 10일 오전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