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11-2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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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임채성 세종시의회 의장에게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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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임채성 세종시의회 의장에게 듣는다

[시사캐치] 임채성 의장은 "있는 그대로 속임 없이 진솔하게 다가가고, 정직하고 올바른 길이 가장 빠르다는 믿음을 가지고 의정활동에서도 꾸준하고 성실하게 시민의 신뢰를 쌓아가겠다.” 는소신을 밝혔다. 

 

제4대 세종특별자치시의회 후반기 임채성 의장 취임 후 소회 및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후반기 의장 취임 4개월 소회

 

올해는 정말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뜨거운 여름에 의장직을 맡아 인사드리러 다녔던 시간이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이 되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의회 운영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한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쉽지 않은 과정이었고, 부족함도 있었을 수 있지만,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려 최선을 다했습니다.

 

특히, 의회와 집행부 간 대립으로 시민들께서 우려하셨을 수도 있지만, 이는 시민의 뜻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과정으로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시민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깊이 이해하는 데 더욱 힘쓰겠습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목표?

 

의회의 존재 가치는 시민에게 있습니다. 의회의 모든 활동은 시민의 의견을 대변하고, 그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20명의 의원은 시민이 직접 선출한 대표로, 시민의 요구를 읽고 이를 바탕으로 시정과 교육행정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현재 행정수도 완성, 상가 공실 문제, 소상공인 지원, 저출생 문제 등 시민의 삶과 직결된 다양한 과제가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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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의 발전을 위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

 

가장 먼저 시민의 삶을 챙기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코로나19 시기보다도 경제적 부담이 크다고 느끼는 시민들이 많습니다. 외식을 한 번 하는 것도 부담스러울 만큼 물가 상승을 체감하고 있고,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 역시 상당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계십니다. 심지어 폐업조차 쉽지 않아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운영을 이어가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시민들이 겪는 고충을 어떻게 지원하고 해결할지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실질적 방안과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덜 수 있는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마련하는 데 힘쓰겠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우리 시의 설립 목적 중 하나가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실현입니다. 이를 위해 행정수도의 완성은 반드시 이뤄내야 할 중요한 과제입니다. 국회세종의사당 건립과 세종지방법원 설치 등의 주요 현안은 어느 정도 진전이 있지만, 이런 것들이 제대로 운영되도록 하는 세부적인 추진 과제 발굴과 추진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예로,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에 따른 공무원 주거지 확보, 언론단지 조성 등 주요 사안들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꼼꼼하게 챙겨야 합니다. 세종의사당과 지방법원 설치가 단순히 먼 미래가 아닌 만큼, 행정수도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합니다.

 

또한,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준비도 관심을 모아 준비해야 합니다. 조직위원회 차원의 준비는 물론, 우리 시도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최근 대평동에 건립하려던 실내체육관과 수영장 공사가 네 번의 입찰 끝에 무산되었습니다. 수구와 탁구 경기를 치를 경기장조차 마련하지 못한 것입니다. 우리 시에서 치르기로 했던 경기종목들을 다른 지역으로 변경하는 것을 넘어 우리 시의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됩니다.

 

지난해 잼버리 사태와 같은 실패가 재현되지 않도록, 3년이 채 남지 않은 시간이지만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 합니다. 

 

세종정원박람회 등 앞으로 집행부와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

 

의회와 집행부가 서로 발맞춰 시민을 위해 일하는 것이 당연한데 지난 9월부터 박람회와 관련한 갈등이 지속되어 시민들께 송구한 마음입니다. 후반기 의회 시작부터 협치를 강조해 왔습니다. 함께 나아가자는 취지였지만, 그동안 시의 의사결정이나 추진 방식은 일방적이고 밀어붙이기식으로 진행되어 실질적인 협의가 이뤄지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어떤 사업을 추진하려면 충분한 공감대 형성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재정 상황을 비롯한 여러 사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시간이 촉박하다는 이유로 밀어붙이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또, 명확한 근거 없이 희망적인 결과만을 강조하는 접근 역시 수용하기 어렵습니다.

 

많은 의원님이 박람회 개최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를 들으셨습니다. 의회는 시민의 의견을 듣고 판단하여 의결로 표현하는 곳입니다. 의회의 의결은 시민의 의견이 반영한 결과이며, 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결정된 것이므로 당연히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람회뿐 아니라 다양한 현안에 대해 시와 소통하고 조율하며 갈등이 아닌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지는 변함이 없습니다. 이번 박람회 갈등을 통해 많은 점을 배우고 느꼈습니다. 앞으로 시의 주요 현안에 대해 조정과 해결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개인적인 비전이나 목표?

 

개인보다는 의정활동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는 명확합니다. 시민의 삶을 바꾸고 행정수도를 완성하는데,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습니다.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완성해 가는 과정에서 기여하는 것은 역사의 한 부분을 만들어 가는 일인 만큼 그 노력이 영원히 기억되고 싶습니다. 나중에 평가받는다면 ‘시민을 위해 열심히 일한 사람,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헌신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또, 권위가 아닌 책임과 의무를 다하며, 낮은 자세로 많은 시민과 소통한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

 

세종시의회가 시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우리 의회는 시민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고자 다양한 창구를 운영하며 소통하고 있습니다.

 

먼저, 의정모니터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16세 이상 시민 40명을 공개모집하여 주요 시책사업 개선, 정책제안, 조례 제‧개정, 시민 불편 등 다양한 건의와 제안을 수시로 받고 있습니다. 의정모니터는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중요한 창구로 자리 잡고, 다른 의회에서도 견학을 올 정도로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6일에는 의정모니터 운영 사례가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하는 지방의회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장려상을 받았습니다. 이는 시민과 소통하며 정책과 조례를 만들어 가는 우리 의회의 노력이 인정받는 것은 결과라 생각합니다.

 

의정브리핑을 2020년부터 4년 넘게 이어오고 있습니다. 회기 시작 전 주요 안건과 의회 활동 사항을 시민들께 알리고자 시작했습니다. 언론인 여러분의 관심 덕분에 의회의 중요한 결정과 활동 사항을 시민에게 전달하는 주요한 통로로 자리 잡았습니다.

 

의회 누리집 ‘의회에 바란다’라는 민원창구도 활성화되었습니다. 과거에는 시민의 민원을 참고하는 수준에 그쳤으나, 현재는 모든 민원을 세심히 검토하고 집행부의 의견도 담아 답변드리는 체계로 자리 잡았습니다. 시, 교육청 등과 관련된 많은 민원과 의견을 주고받는 소중한 통로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시민께서 주신 의견은 의정활동에도 적극 참고하여 활용하고 있습니다.

 

공식적인 창구 외에도 의장실과 의원실은 늘 열린 공간으로 소통의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사안과 민원으로 의장을 만나고 싶다는 연락이 많습니다. 저를 비롯해 우리 의회 의원님들은 그런 요청에 적극적으로 응하며,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시민의 뜻을 제대로 읽고, 이를 의정활동에 반영하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시민과 소통해 나가겠습니다.

 

의장님의 정치 철학?

 

정치 철학은 거창하지 않습니다. 시민의 삶을 돌보는 사람으로서 평소 지키고자 하는 기본적인 생각은 ‘정직하자’는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속임 없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설명드리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쉽고 빠른 길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직하게 바르게 나가는 길이 가장 빠른 길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생각이 제 의정활동에 근본이자 철학입니다. 조금은 느리고 천천히 가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꾸준하고 바르게 가는 것이 결국 목표에 도달하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의정활동도 마찬가지입니다. 시민들께서 말씀 주시는 것 중에 해결이 어려운 것도 있습니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더라도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해결이 어려운 경우에는 솔직히 그 과정을 말씀드립니다. 시민들께서도 이런 솔직함을 이해해 주시고, 오히려 그런 모습이 시민과의 신뢰를 쌓는데 더 큰 힘이 된다고 믿습니다. 

 

다른 지역 의회와 차별화 점?

 

우리 의회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열정이 넘치는 젊은 의회’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세종시는 평균연령 37.7세의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입니다. 그에 걸맞게 우리 의회 역시 젊은 의원들이 주축 되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4대 의회 개원 초기 젊은 나이와 초선의원이 많다는 점을 우려하는 시선도 일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우려도 잠시였습니다. 대전경실련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 의회는 의원 1인당 평균 14.3건의 조례를 발의해 활발한 입법 활동을 보여줬습니다. 이는 단순히 조례 발의 건수가 많다는 의미를 넘어, 시민과의 소통이 활발했고, 의원님들의 열정이 남다르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도 더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이런 젊음과 열정, 적극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도시 특성에 맞춘 의정활동에서 차별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 시는 아직 만들어 가는 도시이고, 행정수도라는 이루어야 할 목표가 명확한 도시입니다. 그래서 의정활동의 많은 부분이 도시의 성장과 행정수도의 완성이라는 목표와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행정수도 완성특위, 공공시설물인수특위 등 시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의정활동도 차별화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의회는 전국 광역의회 중에서도 의원 수와 조직의 규모가 가장 작은 편입니다. 이런 여건 속에서도 두 걸음 세 걸음씩 더 앞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의원들뿐 아니라 의회사무처 직원 모두가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차별점을 잘 활용해 시민을 위하는 선진적인 의회로 나가겠습니다. 

 

세종시민들에게 한 말씀

 

의장의 막중한 책임을 맡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우리 시에서 희망과 행복을 느끼고, 삶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 의정활동의 목표입니다. 조례, 정책 등을 통해 시민 여러분의 뜻이 반영된, 시민이 주인인 도시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세종시민은 물론 전 국민이 바라는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행정수도 완성을 통해 꼭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늘 시민 가까운 곳에서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고, 시민의 삶과 함께하는 의회를 만들겠다는 약속드립니다. 앞으로도 정직을 바탕으로 성실하게 의정활동 이어가며, 시민을 위한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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