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10-14 20:01

  • 흐림속초16.2℃
  • 맑음19.2℃
  • 구름조금철원16.9℃
  • 맑음동두천18.6℃
  • 맑음파주16.7℃
  • 흐림대관령12.5℃
  • 맑음춘천18.8℃
  • 구름많음백령도18.8℃
  • 흐림북강릉15.9℃
  • 흐림강릉16.8℃
  • 흐림동해16.9℃
  • 비서울19.5℃
  • 맑음인천19.6℃
  • 맑음원주19.0℃
  • 구름조금울릉도17.4℃
  • 흐림수원19.1℃
  • 구름많음영월18.0℃
  • 구름많음충주18.2℃
  • 맑음서산19.1℃
  • 흐림울진16.8℃
  • 맑음청주20.2℃
  • 흐림대전19.7℃
  • 맑음추풍령17.0℃
  • 구름조금안동18.8℃
  • 맑음상주17.7℃
  • 비포항18.9℃
  • 구름많음군산19.5℃
  • 흐림대구18.9℃
  • 맑음전주20.5℃
  • 비울산19.1℃
  • 흐림창원20.4℃
  • 구름조금광주21.4℃
  • 흐림부산20.2℃
  • 흐림통영19.9℃
  • 구름조금목포20.2℃
  • 구름많음여수20.5℃
  • 흐림흑산도19.3℃
  • 구름많음완도20.4℃
  • 구름조금고창20.1℃
  • 흐림순천19.6℃
  • 구름많음홍성(예)19.1℃
  • 맑음18.5℃
  • 흐림제주23.2℃
  • 흐림고산22.4℃
  • 구름많음성산22.5℃
  • 흐림서귀포25.8℃
  • 흐림진주18.7℃
  • 맑음강화18.2℃
  • 맑음양평18.9℃
  • 맑음이천18.3℃
  • 맑음인제16.2℃
  • 맑음홍천18.0℃
  • 흐림태백13.7℃
  • 맑음정선군16.2℃
  • 구름조금제천17.1℃
  • 맑음보은18.2℃
  • 맑음천안19.1℃
  • 구름많음보령19.9℃
  • 흐림부여19.7℃
  • 구름많음금산19.1℃
  • 맑음19.2℃
  • 구름많음부안19.8℃
  • 구름많음임실19.8℃
  • 구름조금정읍20.0℃
  • 구름많음남원20.0℃
  • 흐림장수18.3℃
  • 구름조금고창군20.2℃
  • 구름많음영광군19.8℃
  • 흐림김해시19.7℃
  • 구름조금순창군20.4℃
  • 흐림북창원20.1℃
  • 흐림양산시20.8℃
  • 구름많음보성군21.4℃
  • 구름많음강진군20.4℃
  • 구름많음장흥20.4℃
  • 구름조금해남18.8℃
  • 구름많음고흥21.5℃
  • 흐림의령군18.5℃
  • 흐림함양군18.8℃
  • 구름많음광양시19.9℃
  • 구름많음진도군20.1℃
  • 흐림봉화17.7℃
  • 구름많음영주17.4℃
  • 맑음문경17.5℃
  • 흐림청송군17.4℃
  • 흐림영덕17.1℃
  • 구름많음의성19.3℃
  • 맑음구미18.5℃
  • 흐림영천18.5℃
  • 흐림경주시18.5℃
  • 흐림거창18.2℃
  • 흐림합천18.7℃
  • 흐림밀양21.2℃
  • 흐림산청18.6℃
  • 흐림거제19.4℃
  • 구름많음남해19.8℃
  • 흐림21.1℃
기상청 제공
시사캐치 로고
[기획]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왜 사라졌나?…각자의 속도로, 각자의 이유로, 인생 미션 중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획․특집

[기획]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왜 사라졌나?…각자의 속도로, 각자의 이유로, 인생 미션 중

세종시청 앞 단식 천막…그리고 무산된 국제박람회
예산 77억 국비도 날아가…정치 갈등이 낳은 빈자리
정원도시 세종, 절호의 기회를 놓치다

 

[포맷변환][크기변환]20241006_153231.jpg


[시사캐치] 
갈등과 선택, 변화는 인물을 만들고 메시지를 살아나게 하며, 이를 이야기와 서사로 풀어내는 일은 단순한 창작을 넘어 현실을 이해하고 사회를 비추는 또 하나의 방식이다. 

 

작년 이맘때인 2024년 10월, 세종시청 앞에는 보기 드문 풍경이 펼쳐졌다. ‘2026 국제정원도시박람회’의 예산 전액 삭감에 반발해, 최민호 세종시장이 시청 옆에 천막을 설치하고 단식 투쟁에 돌입한 것이다.

 

최 시장은 10월 6일부터 11일까지 6일간 단식을 이어갔고, 11일, 결국 힘겹게 버티던 최 시장은 앰뷸런스를 통해 병원으로 향했다. 이 후 세종시의회에서는 박람회 조직위원회 구성 예산 14억 원 전액을 삭감하며 박람회는 사실상 사라졌다.

 

‘2026 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는 국제행사로 승인되어 이미 중앙정부로부터 77억 원의 국비를 확보한 상태였다. 하지만 시의회의 예산 삭감으로 인해 국비도 함께 반납해야 했다.

 

이번 예산 삭감은 단순한 재정 문제만은 아니었다. 세종시의회는 현재 총 20석 중 더불어민주당이 13석, 국민의힘이 7석을 차지하고 있는 여소야대 구조다. 이번 사태 역시 그 정치적 대립 구조 속에서 빚어진 복합적인 갈등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분석이다.

 

세종시는 이미 호수공원, 중앙공원, 국립세종수목원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정원 환경을 갖춘 도시다. 정원과 공원이 어우러진 세종의 도시 환경은 정원도시라는 새로운 도시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는 강점으로 꼽혀왔다.

 

그런 의미에서 국제정원도시박람회는 단순한 행사가 아닌, 세종시의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알릴 기회였다.

 

비슷한 시기, 인접한 충남 2026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는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으며,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역시 예정대로 열릴 계획이다. 세종시가 국제적 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기회를 잃는 동안, 이웃 도시들은 그 기회를 착실히 준비하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정원과 공원이 만들어내는 문화 콘텐츠는 단순한 도시 미관을 넘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도시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핵심 자산이다. 세종시가 단순한 행정도시를 넘어 정원도시라는 미래 도시로 나아가고자 했던 구상은 이제 멈춰섰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박람회 무산 이후 뚜렷한 대안이나 후속 계획조차 제시되지 않았고, 다음 단계를 위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멈춰선 약속과 사라진 비전 앞에서 도시 발전의 다음 단계를 어떻게 다시 현실로 만들고, 지켜낼 것인가? 도시의 미래는 결국 그 도시를 책임진 사람들의 의지와 선택에 달려 있다.

 

눈앞의 현안을 넘어, 도시의 영속적인 가치와 비전을 설계하는 혜안 있는 문화정책 리더십의 부재가 아쉽게 느껴진다. 세종의 정원도시 꿈이 겪은 시련은, 우리 사회가 내일의 가치를 준비하는 비전을 얼마나 소중히 다루어야 하는지 되새기게 한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