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 따르면 올해 전국 어린이 한글대왕 선발대회는 지난해 참가 대상을 세종시 어린이로 한정했던 것과 달리 전국대회로 확대해 개최됐다.
본선은 한글 자음을 사용해 지어진 세종시 보람종합복지센터에서 지난 8월 17일 예선 통과한 50명과 지난해 대상·최우수상 입상자 2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사회는 우리말 겨루기를 12년간 진행한 엄지인 KBS 아나운서가 맡았고 문제출제와 감수는 고려대학교 세종 국어문화원(원장 이창민)이 담당했다.
문제는 주관식 11문항과 객관식 9문항 등 총 20문항이 출제됐다.
20문항 중 4문항은 최민호 시장, 임채성 세종시의회 의장, 이창민 고려대 세종국어문화원장, 천범산 세종교육청 부교육감이 각 1문항을 직접 출제했다.
본선에 참여한 52명의 어린이는 세종시의 상징 캐릭터인 ‘젊은 세종 충녕’이 그려진 상의를 입고 대회에 나와 우리말 실력을 뽐냈다.
참가자뿐 아니라 보호자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깜짝 장기자랑 등 부대행사도 마련해 흥을 돋웠다.
올해의 대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이자 어린이 한글대왕의 영광은 허가은(서울잠원초등학교·3학년) 학생에게 돌아갔으며, 최우수상(세종특별자치시장상)은 박초연(비룡초·6학년), 이이안(다정초·4학년) 학생이 각각 수상했다.
이밖에 우수상인 한글학회장상(2명), 세종특별자치시의장상(2명), 세종특별자치시교육감상(2명), 장려상(고려대학교 세종국어문화원장상, 2명)이 전국 각지에서 참가한 어린이들에게 주어졌다.
최민호 시장은 "올해 어린이 한글대왕 선발대회는 전국대회로 치러져 더욱 뜻깊다”며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우리말을 올바르게 사용하고 한글과 한국어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세종시가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는 제578돌 한글날을 맞아 내달 8일 한글학회와 함께 ‘주시경 서거 110주년 기념행사’, 헤럴드미디어그룹과 함께 ‘제1회 세종한글대전(세종한글올림피아드)’을 개최한다.
한글날 당일인 9일에는 기부 마라톤으로 잘 알려진 연예인 션과 함께 ‘2024 한글런(Run)’을 여는 등 한글문화수도로서 한글 창제의 기쁨을 널리 확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