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회의는 29일 이장우 대전시장이 시정브리핑을 통해 발표한 ‘개인형 이동수단(Personal Mobility) 무단방치 근절 대책’과 관련, 후속 대책에 대한 대전시의 협조 요청으로 시작했다.
시는 현재 대전에 총 7개 업체, 10,280대의 개인형이동수단이 운영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안전사고가 2017년 117건에서 2021년 1,735건으로 단기간 내 15배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설명하며 자치구와 개인형이동수단 관리대책의 필요성을 공유했다.
우선 개인형이동수단 주차금지 지역 지정, 견인 및 비용 징수 근거 마련을 위한‘대전광역시 개인형이동장치 안전 및 편의 증진 조례’개정에 맞춰 자치구에서도 사전 준비에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관련 대책들의 실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견인업체 확보, 보도 단속원 확충, 개인형이동수단 업체와의 협력체계 구축 등을 주문했다.
이와 관련 자치구는 개인형이동수단 관리 필요성과 대전시의 대책에 공감을 표하고, 구체적인 사항들은 실무적 논의를 거쳐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어 서구에서 제안한 ‘갑천 태봉보 철거에 따른 대체시설 설치’에 대해 논의했다.
대전시가 추진 중인 ‘수생태계 연속성 확보 시범사업’으로 갑천 내 태봉보가 철거되면서 구봉천 유입수량이 감소, 인근 농지의 농업용수 공급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대전시에 대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는 우선 대전시에서 대체 시설 설치를 위한 설계를 진행하고, 시와 자치구 간 사업비 분담 비율과 일정 등 구체적 사항에 대해 협의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동구가 제안한 ‘하소산업단지와 중구 어남동 간 연결도로 개설’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지난 2018년 하소산업단지 준공 이후 중구로 이어지는 도로 개설에 대한 지속적인 요구가 있다며, 해당 도로가 동구와 중구 두 개 자치단체에 걸쳐 있고, 대규모 사업비가 소요되는 만큼 대전시에서 주관해서 관련 절차를 추진해 달라는 요청이다.
이와 관련, 시는 지역 간 통행시간 단축 및 물류비 절감 등 효과가 기대되지만, 해당 도로가 자치구 관할인 폭 20m 미만의 도로인 만큼 자치구에서 타당성 확보 및 행정절차를 진행할 경우 시비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동구는 대전시가 추진 중인 역세권 개발 및 혁신도시 조성과 관련해 굴착 공사 등에 따른 시민 불편을 예방하기 위해 사업이 본격화되기 이전 전선 지중화 사업을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대전시는 대전역세권 재정비촉진지구 내에는 민간 개발, 재개발, 도시융합특구, 시‧구 등 개발주체가 혼재되어 있어 일률적으로 전선 지중화를 추진하기 어렵다며, 향후 개별 사업자가 전선 지중화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사업시행계획 인가 등 행정절차 이행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이날 회의에서는 ▲보문1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 예산 지원 ▲가장동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 사업 지원 ▲민간위탁 도서관, 시 통합도서관리시스템 사용 허용 요청 ▲대덕구 가족센터 조성 리모델링비 지원 건의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택구 시 행정부시장은 "새로운 인프라‧시설‧수단이 도입될 때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개인형 이동수단 불법주차 문제 해결에 자치구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