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24일 지난해 말 도와 라오스 간 맺은 계절근로자 유치 협력 양해각서에 따라 라오스 계절근로자 9명이 국내 처음 입국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많은 일손이 필요한 봄부터 여름까지 농촌에 머물며 파종·수확 등 각종 농작업에 참여한다.
라오스 사야브리주 근로자 7명은 보령에서, 비엔티안시 근로자 2명은 논산에서 각각 5개월간 일한다.
도는 선문대와 협력해 라오스 계절근로자의 원활한 입국과 체류를 지원한다.
이날 입국한 계절근로자들은 라오스어로 제작한 도입 교재와 라오스 언어 소통 도우미를 통해 계절근로자 출입국 관련 법률, 한국 생활 도움, 기초생활 법률, 성희롱·성폭력 방지, 농작업 안전 기초지식 등을 교육받고 농가로 배치됐다.
도는 법무부로부터 올해 상반기 배정받은 외국인 계절근로자 2403명 중 300명 이상을 라오스에서 유치할 계획이며, 첫 입국에 이어 오는 5월에는 라오스 계절근로자 23명이 추가로 들어올 예정이다.
도와 시군은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근로 환경 개선 및 고용 농가의 부담 완화를 위해 올해 11억 원을 투입, 정주 여건과 인권·안전 보장을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고용주와 근로자 간 건전한 관계를 형성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노무사·언어 소통 도우미 등 전문 인력을 제공하며, 농작업 시 안전성 및 숙련도 향상을 위한 각종 교육도 지원한다.
또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위한 ‘충청남도 외국인 계절근로자 초청 및 도입 교육자료’를 작성해 시군에 배포했으며, 앞으로 도내 많이 유치되는 계절근로자 국가의 언어로 교재 제작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는 계절근로자 공동 숙식 등 통합적으로 인력을 관리하는 공공형 계절근로센터를 확대해 인력 자원의 효율성을 높이고 농가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체계를 지속 구축할 방침이다.
남상훈 도 농업정책과장은 "도와 해외 정부 간 협력을 통해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유치함으로써 도내 농가는 우수한 인력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외국인 근로자는 더 나은 근로 환경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라면서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도내 주요 작물 재배 면적은 19만 2244㏊로 연간 인력 수요는 연인원 1564만 명으로 추정되며, 이 중 고용 노동력은 27.3%에 달해 상시적인 인력난을 겪고 있어 외국인 근로자 유치가 필수적인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