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최 박사는 한섬원 1호 국제협력관으로 이름을 올렸다.
최 박사는 지난 3월 11일 약 1년간의 한국섬진흥원 생활을 마침표 찍었다. 최근 일본 아오모리대학으로부터 종합경영학부 조교수 임용 통보를 받았기 때문이다.
1968년 설립된 아오모리대학은 지역의 사립대학으로, 본 캠퍼스 외에 도쿄캠퍼스, 무츠캠퍼스 등을 보유하고 있다. 학교 운영 및 학생들 교육에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SDGs)’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 SDGs연구센터와 관광문화연구센터 등을 운영 중이다.
최광웅 박사는 "그토록 꿈꾸던 교수직이었지만, 지난해 맺은 한국섬진흥원과의 인연으로 인해 선택이 망설여졌다. 매일을 함께해 정들었던 동료와 직장, 그리고 존경하는 오동호 원장님과의 헤어짐이 무척이나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며칠간의 고심 끝에 대학교수인 아버지의 꿈을 이어가기로 했다”면서 "갑자기 한국을 떠나게 되어 마음 한켠이 무겁다”고 덧붙였다.
최 박사가 마지막 출근 나흘 만에 다시 한국섬진흥원을 찾았다. 오동호 원장이 그를 국제협력관으로 위촉하고, 국내 아름다운 섬과 한국섬진흥원을 홍보해줄 것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게이오대학 출신의 최 박사는 지난해 말 일본 출장 당시, 유창한 통역과 문화 인식으로 국내 섬과 일본 섬(이키노시마, 하치조지마) 지역간의 교류를 주선, 섬 발전 우수사례를 공유하는데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최 박사는 "원장님을 비롯해 소수 정예로 꾸려진 일본교류협력 방문이야말로 한국섬진흥원에서의 최고의 추억”이라며 "자랑스러운 한국섬진흥원 출신으로서 일본학생들에게 국내 섬과 한국섬진흥원을 알리는 데에도 갖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오동호 원장은 "유능한 인재를 떠나보내 아쉽지만 ‘국제협력관’이라는 새 인연의 시작으로, 최 박사의 앞길이 별처럼 빛나길 바란다. 타국, 일본생활이 다소 녹록지 않겠지만 한치의 오차 없음을 바탕으로 모든 반박에 대응할 수 있도록 무엇이든 세심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