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지난 10일 유니세프한국위원회의 권고사항을 중심으로 올해 추진할 아동친화도시 업무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는 유엔아동권리협약에 담긴 아동권리를 실현해 만 18세 미만의 아동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는 도시를 말한다.
시는 2019년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전담팀을 신설하고 조성계획을 수립하는 등 유니세프가 제시한 10가지 구성요소 이행에 주력한 결과, 지난해 5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지자체로 인증받았다.
인증 기간은 2026년 5월까지로 4년이며, 해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권고사항 이행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시는 올해 아동권리 전담부서, 아동의 체계, 아동권리 독립적 대변인, 아동권리 교육·홍보, 아동친화예산분석, 아동권리 현황조사 등 6개 구성요소에 대한 10개 실행과제를 이행하며 2026년 상위단계 인증을 목표로 아동 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아동의 참여체계 강화를 위해선 지역아동센터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을 대상으로 아동참여기구와 어린이기획단의 아동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아동이 가장 오랜 시간 머무는 공간인 학교에 아동의견 조사지인 ‘옴포동이 소리’를 비치하고 홍보해 아동참여의 접근성을 높일 방침이다.
아동권리 독립적 대변인 역할을 할 변호사와 아동 전문가 그룹은 아동 관련 조례 제·개정 시 사전에 참여해 아동의 관점에서 권리보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모니터링한다. 올해부턴 아동친화예산도 분석할 계획이다.
시민 31명으로 구성된 아동권리보장단을 대상으로 아동권리 감수성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이와 함께 아동일상생활 영역별로 주제를 정해 아동권리 침해사례를 발굴하고 사례를 공유하는 커뮤니티 공간인 ‘밴드’를 운영한다.
아동권리 교육 강화를 위해선 천안교육지원청, 아동관련 NGO단체와 회의를 정례화해 아동권리 교육현황을 공유하고 고위 공직자와 시의원을 대상으로 아동권리 교육을 진행한다. 또 천안시평생학습센터를 활용해 일반시민에게도 온라인 교육을 시행한다.
이밖에 어린이보호구역 통학환경개선, 어린이를 위한 방범CCTV 설치관리 등 아동친화도시 조성 4개년 추진계획의 23개 전략사업에 대해서도 반기별로 이행사항을 점검해 목표 달성율을 높일 계획이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아동이 행복하면 시민이 행복하다는 생각으로 내실 있게 아동친화도시 업무를 추진하겠다”며 "올핸 모든 아동이 행복한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천안으로서 면모를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