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32명으로, 전년 274명 대비 42명(15.3%) 감소했다.
이는 교통사고 통계를 시작한 1977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로, 감소폭도 전국 15개 시도 경찰청 중 전남 53명(20.8%)에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도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970년대 500-600여 명에서 2005년 583명, 2010년 501명, 2015년 394명, 2020년 267명 등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교통사고 건수는 8241건으로 전년 8465건 대비 224건(2.6%) 감소했고, 부상자는 1만 1962명으로 전년 1만 2255명 대비 293명(2.4%) 줄었다.
사망자 중 어린이가 3명에서 1명으로 2명(66.7%), 화물차 사고 사망자가 53명에서 51명으로 2명(3.8%), 이륜차사고 사망자가 63명에서 60명으로 3명(4.8%)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 보행자 사망사고는 76명으로 전년대비 2명(2.7%), 노인사망사고는 121명으로 전년대비 5명(4.3%) 증가했다.
위원회는 지난해 교통사고 빅데이터를 분석해 매년 교통사고 사망자 15% 감소를 목표로 종합대책을 수립해 추진한 것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에는 유관기관 등과 협업을 통해 차량의 과속 방지와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교통안전 시설물 설치 확대 및 교통문화지수를 높이기 위한 사업을 중점 추진했다.
구체적으로는 위험도로 개량 14개소, 회전교차로 9곳, 무인단속장비 241대 설치 등 도로별 교통안전시설물 설치했다.
이와 함께 노인·어린이 등 교통약자를 대상으로 한 충남형 홍보영상 2편 제작·배포, 전국 최초 어린이 화물차 사각지대 체험교육 2회, 관계부처 합동 통학차량 점검을 연2회, 찾아가는 어르신 교통안전교육도 172회(3342명) 실시했다.
아울러, 사고다발지역에 무인단속카메라 설치 및 교통경찰을 집중 배치해 중요 위반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 결과, 음주운전 6274건, 두바퀴차량 1951건을 단속했다.
올해는 보행자 등 사망사고가 증가한 만큼 유관기관과 협력해 △보행환경 개선 및 위험지역 보호시설 확충을 위한 교통약자 보행안전 정온화 사업 △노인보호구역 확대 및 횡단보도 야간시인성 개선사업에 중점을 두고 사고위험지역 교통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방-치안행정을 연계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사업예산을 자치경찰위원회 42억 원, 도 건설교통국 교통정책과 1110억 원, 도로철도항공과 1956억 원 등 총 3108억 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했다.
권희태 위원장은 "자치경찰 출범 이후 교통사망사고 감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올해는 노인과 보행자 사고 예방에 역점을 두겠다”며 "교통 유관기관과 협업해 시설개선과 홍보·교육, 사고 요인행위 집중단속을 추진해 사망자수 감소와 교통문화지수 향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