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섬진흥원(KIDI)은 11일 제주 한림읍 협재 해수욕장 앞에 위치한 비양도를 ‘2월, 이달의 섬’으로 선정, 홍보한다고 밝혔다.
비양도는 고려시대(1002년)에 화산활동이 일어났던 섬으로, 가장 최근에 분화한 ‘막내 화산섬’이다. ‘광양당’(廣壤堂) 전설과 독특한 자연환경을 간직하고 있다.
‘광양당’은 제주지역에서 신령한 존재를 모시던 신당으로 제주의 화산지형을 설화로 풀어낸 전설이 전해진다.
이 전설에 따르면 제주를 지키는 신이 제주의 지맥을 끊으려던 송나라 술사 호종단의 배를 비양도의 암초로 유인해 침몰시켰다고 한다.
비양도는 특별한 자연환경으로도 주목받는다. 해안에는 ‘호니토’(Hornito)라 불리는 독특한 화산 지형이 남아 있다.
‘호니토’는 용암이 지표로 분출되면서 형성된 높이 4.5m, 직경 1.5m의 작은 원뿔형 구조물로 비양도의 화산 활동 역사를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또 하나의 신비로운 자연 요소는 ‘펄랑못’이다. 이곳은 바닷물이 육지로 흘러들어와 커다란 연못을 이룬 염습지다. 밀물 때는 연못 아래에서 바닷물이 솟아나고, 썰물이 되면 다시 담수호로 변하는 신비로운 곳이다.
‘펄랑못’ 습지는 국내에서도 매우 드는 염습지로 생태적·지질학적·생물종다양성 등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
한국섬진흥원 관계자는 "비양도는 주변 제주 섬에 비해 관광객 수는 적지만 제주다운 섬으로 잘 알려져 있다”며 "가장 최근 분화해 막내 섬이라 불리지만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섬진흥원의 도(島)란도란 ‘이달의 섬’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공공브랜드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제2회 한국 공공브랜드 대상’ 관광 브랜드 부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