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항공 시찰은 상공에서 방제 현황을 확인하고 효과적인 방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아산시가 충남도에 산불임차헬기 지원을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헬기에는 박경귀 시장과 관계 공무원 등이 탑승했으며, 재선충 발생지인 송악면 송학리 상공을 비롯해 예산 등 연접 시군계 선단지와 광덕산, 봉수산, 도고산, 영인산, 고용산, 연암산, 태화산 등 관내 주요 산림 지역 상공을 두루 순회했다.
항공 시찰을 마친 박 시장은 "재선충 발생 산림과 노송이 많은 봉곡사 천년의 숲길이 불과 2km 거리라고 들었는데, 하늘에서 보니 더 가깝게 느껴졌다”면서 "시민의 소중한 자산인 산림은 물론, 우리 지역의 소중한 역사적 장소인 천년의 숲, 외암민속마을 등으로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박 시장은 산불조심기간을 맞이해 산불 예방 활동 중요성을 강조하고, 산불 계도 활동 병행·전개와 산불 방지 대책에 만전을 기하자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소나무재선충병은 1905년 일본에서 최초로 발견됐으며, 한 그루만 걸려도 주변 나무로 빠르게 확산되는 데다 한 번 감염되면 100% 고사해 ‘소나무 불치병’으로 불린다. 아산시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산시의 예찰 활동 과정에서 말라죽은 나무가 발견되어 정밀 검사가 진행됐으며, 국립산립과학원으로부터 최종 감염 판정을 받았다. 시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즉시 반경 45m 내 소나무에 대해서는 전량 벌채 후 파쇄 조치했으며, 확산 방지를 위한 예방나무주사 등을 진행 중이다.
박 시장은 "추가 피해가 발생하기 전, 예찰 과정에서 감염목을 발견해 확산을 막은 것은 ‘불행 중 다행’인 일”이라면서 "산림은 미래세대에 물려줄 소중한 유산이다. 앞으로도 빈틈없는 예찰과 효과적인 방제 전략, 적극적인 산불 예방 등에 힘써달라”고 말했다.
이어 "재선충병 방제 현황 파악을 위한 항공 시찰이었지만, 보다 넓은 시야로 아산시를 둘러보고 시정 추진 방향을 재정립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더 효율적인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방지 대책 마련은 물론, 보다 나은 아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