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염치읍의 한 농가에서 럼피스킨병이 발생했다. 해당 농가는 키우던 젖소 한 마리가 전날(26일) 오전 8시쯤 고열과 피부 결절 등 의심증이 나타나 신고했고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는 발생 농가의 소 48두를 긴급 살처분했다. 또 농장 주변을 집중 소독, 농장 주변에 통제초소 2개소를 설치하는 등 24시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또 발생농가 방역대 10㎞ 이내 전업농 및 소규모 농가에 백신 972병(1만 9440마리분)을 공급했으며, 다음 달 초까지 접종을 완료할 예정이다.
박경귀 시장은 이날 오후 럼피스킨병 발생 농장을 방문해 방역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염치읍 염성리 소 사육단지에서 8개 농가가 1000마리를 넘게 키우고 있다”며 "럼피스킨병이 발생하면, 살처분 보상비용 등 농가는 물론 국가적인 손해가 말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박 시장은 또 "농가 피해가 추가로 이어지지 않도록 축산시설 출입 차량 소독에 철저를 기해달라”며 "긴급 백신 접종 시 염성리 소 사육 농가를 우선 실시하기 바란다. 다른 농가를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도 서둘러서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럼피스킨병은 모기·파리·진드기 등 흡혈곤충에 의해 주로 소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지만, 소에게는 고열·식욕부진과 함께 지름 2~5cm의 단단한 피부결절, 우유 생산량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지난 20일 서산 한우 농가에서 최초 확진된 후 지금까지 충남 도내 6개 시군 21곳 등 전국 51개 농가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