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언 테크놀로지는 전 세계에 약 5만6000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그중 1만2000여 명이 연구 인력인 연구 중심 기업이다. 최근에는 전기차 시대 대응을 위한 실리콘카바이드(SCI) 반도체 투자에 힘을 쏟고 있다.
충남도와는 지난 6월 신재생에너지, 미래 신산업, 시스템 반도체, 스타트업 및 인큐베이팅, 인재 육성을 위한 상생협력 MOU를 체결한 바 있으며, 이날 만남은 구체적인 사업 추진 방향 및 협력 강화 방안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인피니언 테크놀로지 측은 30여 분 동안 자신들의 기술력과 생산 제품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이에 김태흠 지사는 "인피니언이 전력용 반도체와 자동차용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최고라는 것을 알고 왔는데, 직접 설명을 들으니 그 이유를 확실히 알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건넸다.
김 지사는 이어 "대한민국 화력발전소의 절반이 충남에 소재해 있다”면서 "이 때문에 우리 도는 탄소중립경제특별도를 선포하고, 탈석탄 에너지 전환,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 등을 추진 중이다. 이 과정에서 인피니언의 전력용 반도체의 쓰임이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경귀 시장은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규제와 중국 정치 체제와 시장경제의 불안정성 때문에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기업들이 한국 이전을 많이 고려하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아산은 한국의 중심에 위치하고, 사통팔달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또, 현대자동차 전기차 생산기지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있어 모빌리티· 디스플레이·반도체 분야 산업생태계가 형성되어 있다”며 ‘투자처’로서 아산시의 강점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반도체 산업에서 국제적인 협력은 매우 중요해질 것”이라면서 "여러 글로벌 기업의 파트너십을 통해 반도체 산업은 더 크게 발전할 것이다. 아산시는 그 협업의 무대가 되기를 희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슈마허 인피니언 전략 및 인수합병 총괄은 "충남도, 그중에서도 아산시는 지정학적 위치가 탁월하고, 미래 산업 육성 의지가 강하다”면서 "업무 협약 내용을 구체적으로 준비해 나갔으면 좋겠다. 내년 중 충남을 방문해 진전된 방안을 협의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인피니언 테크놀로지 방문에 앞서 박경귀 시장은 김태흠 지사와 독일 최대 주(州)인 바이에른주 멜라니 훔르 대외협력장관 접견에 참석했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아산은 대한민국 기초자치단체 중 수출 1위로, 글로벌기업이 아시아 거점기지로 삼기 좋은 여건을 가진 곳”이라고 설명하고 "독일 내 경제기반이 탄탄한 바이에른주의 우수기업들이 충남과 아산에 많이 진출하기를 바란다. 현재 아산에 외국인 전용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는 만큼 아산시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경귀 시장은 31일 한·독 수교 140주년을 맞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충남도 주최로 열리는 해외투자설명회에 참석한다. 이날 설명회에는 고경석 주 프랑크푸르트 총영사, 박상돈 천안시장, 이완섭 서산시장, 오성환 당진시장 등도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