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세종시장은 11월 15일 기자브리핑을 열고, 교통정책을 혁신하고 고질적인 교통문제를 해소할 대안으로서 ‘세종 이응패스’ 도입방안 및 계획을 밝혔다.
최민호 시장은 "최근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할 것 없이 재정 여건이 어려운 상황으로, 이에 대한 시민의 걱정과 우려를 잘 알고 있다. 다만 시민의 실생활과 밀접한 고질적인 교통문제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뒤로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임에 우리시는 투입될 예산 규모와 효과에 대한 신중한 비교검토 끝에 세종 이응패스 도입을 추진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의 버스 이용률은 7.9%로 전국 최저 수준인 반면, 승용차 이용률은 50%를 육박해 전국 최고 수준이다. 우리시는 시민 모두의 관심과 참여를 기반으로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전향적이고 혁신적인 정책을 추진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처음 공약한대로 버스 무료화를 실행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시민들께 매우 송구한 마음이다. 그럼에도 세종 이응패스는 더 적은 예산으로, 더 많은 대중교통 이용을 이끌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혁신적인 방안”이라고 확신했다.
버스와 어울링 등 세종시의 대중교통을 월 2만원에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세종형 "이응패스”는 단순한 정액권이 아닌, 정기권과 정액권의 특성을 하나의 카드에 모두 넣은 새로운 개념의 월 정액권이다.
세종시민의 소비 특성을 고려하여, 일반시민은 2만원, 청소년,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은 무료로 구매할 수 있으며, 월 5만원 한도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매월 5만원 이하의 '미사용 금액'은 자동 소멸하도록 설계해 시민 입장에서는 버스를 더 많이 타면 탈수록 이득을 볼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다른 지자체가 시행하는 무제한 정기권과는 달리 세종시에서 대전·청주·공주 등으로 운행하는 모든 관외 버스도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셔클과 두루타 등 세종시의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한 수요응답형 버스도 이응패스로 이용할 수 있다.
최민호 시장은 "세종시민이라면, 지역화폐는 "여민전”, 교통카드는 "세종 이응패스”를 떠올릴 수 있도록 시 고유의 대중교통 브랜드로 구축해 나가겠다. 앞으로 시의회와 협의하여 예산을 편성하고, 시스템 구축을 조속히 완료하여 늦어도 내년 9월부터는 시민들이 이용하실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시는 출범 12년 만에 교통정책을 전면 개편해 새롭고 과감한 시민 맞춤형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58개 버스노선을 70개까지 늘리는 한편 출·퇴근 시간 배차시간을 10분 이내로 단축하고 대전·청주·공주 등 행복도시권의 통합 환승할인 체계를 구축한다.
또 어울링 이용 편의 증진을 위해 2030년까지 자전거 6천대 확보와 대여소 800곳 확충한다.
세종시의 고질적인 택시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토부와 택시 증차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고, 이용자 불편 해소를 위해 우선 배차 시범사업을 확대하고, 통합콜 시스템 고도화와 고급택시 도입도 추진한다.
최민호 시장은 제가 최근에 잠 못 이루는 밤이 많다면서 "시책을 바꾼다 할 때 행정의 신뢰성에 대해 시민들한테 비판을 받지 않겠는가 하는 걱정과 점차 재정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는 사실에 새로운 결심을 하지 않으면 안 됐었다”라며 시민 여러분께서도 세종 이응패스의 성공 정착에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