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심에서 판교까지는 약 15km, 기흥까지는 25km, 대전까지는 150km 거리다. 서울 수도권의 1극 체제를 극복하기 위해, 충청권까지 서울 수도권 라인을 땡기는 것이 충청도의 시대적 소명이다."
12월 18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전국 최초의 특별지방자치단체인 ‘충청광역연합’ 출범식 자리에서 이장우 대전시장이 이같은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장우 시장은 충청권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충청광역연합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다해 충청권의 미래를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끊임없이 충청도를 쪼개왔다. 이제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그런 기본 정신에 입각해서 충청도의 미래를 위해 이런 뜻깊은 출범식을 갖게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550만 충청 전체가 하나가 돼서 광역 항공, 교통 인프라를 구축하고 나아가서 산업 경제를 골고루 분산하고 사회문화를 함께 논하고 중복적인 예산 투입을 하지 않으면서 충청권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모든 역량을 함께 모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영호남' 중심의 정치체제에서 '영충호' 3주체라는 정치균형발전도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장우 시장은 마지막으로 중앙정부의 권한을 지방으로 대폭 이양해야 되고 이양을 받아내야만 진정한 충청권의 미래 지방의 미래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과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보, 충청권 4개 시도지사 및 시도의회 의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충청광역연합은 지방분권 실현과 지역 균형발전을 목표로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충청권 4개 시도가 협력해 설립한 특별지방자치단체다.
이번 충청광역연합 출범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가 균형발전과 지방시대 실현을 위해 충청권이 힘을 모아 전국 최초로 특별지방자치단체를 출범했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특히 정치적 중심이 서울과 영남·호남으로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돼왔던 충청권의 단결을 통해 약했던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