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충남 논산딸기축제가 열린 논산시민가족공원 제2딸기판매장 앞에서는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길게 줄을 섰다. 딸기 포토존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던 워디와 가디와 기념 촬영하기 위해서다. 줄은 50m까지 이어졌고 특히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많았다.
대전에서 어린 자녀와 함께 방문했다는 김 모씨(37·여)는 "아이들이 앙증맞고 귀여운 워디, 가디와 꼭 사진 찍고 싶다고 해서 이렇게 줄을 섰다”고 말했다.
워디와 가디는 딸기 축제가 개막일인 27일부터 개막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꼬박 나흘간 축제장에서 분위기를 띄우며 방문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지난해 태어난 캐릭터 ‘워디’는 충남 상징 도조(道鳥)인 참매를, ‘가디’는 백제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석수(일명 진묘수)를 응용한 것. 사람이 직접 뒤집어쓰고 움직일 수 있는 인형 탈과 높이 8m에 이르는 대형 조형물, 그리고 행사장 등에 세워놓는 조형물과 봉제 인형, 실리콘키링, 휴대전화그립, 볼펜, 마그넷 등이 있다.
충남도와 충남문화관광재단은 ‘2025~2026 충남방문의 해’를 맞아 워디와 가디를 도내 주요 축제장뿐만 아니라 주요 행사장에 ‘파견’해 관광객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오후에도 워디가디 조형물은 아산 이순신종합체육관에서 열린 K리그 아산FC 홈개막전에도 등장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 밖에도 4월 당진 기지시줄다리기축제(4.10~13)와 아산 성웅 이순신축제(4.25~27)에 이어 보령 머드축제, 장항 맥문동축제, 천안 흥타령축제 등 도내 주요 축제장에도 잇따라 방문할 예정이다.
도와 재단은 지난해 워디와 가디에 대한 상표권 출원을 마치고 SNS 등을 통한 홍보와 인쇄물, 기념품, 굿즈(티셔츠, 키링, 봉제인형, 찻잔 등) 등으로 제작해 충남 관광 브랜드와 이미지를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 현재 추진 중인 충남관광 브랜드 향상을 위한 웹툰에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전국적으로 인지도를 높여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