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는 ‘함께 걸어온 50년, NEXT 50년을 향한 도약(Moving Forward from Current Early Childhood Education to the Future)’을 주제로 전국 유아교육 관련 교수, 연구자, 현장 교사, 대학원생 등 350여명이 참석해 반세기 학문의 여정을 돌아보고 미래 비전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로 진행됐다.
고영미 회장(유아교육과 교수)은 기념사를 통해 "1975년 창립 이래 학회는 한국 유아교육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학문과 현장, 정책을 긴밀히 연결해왔다”며 "저출산, 유보통합, 인공지능 시대라는 변화 속에서도 국내외 학자들과의 협력과 연구 교류를 확대하며 한국 유아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병국 총장은 축사에서 "유아기는 인간의 마음과 관계의 토대가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이며, 영유아의 전인적 성장을 돕는 것은 사회 전체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순천향대는 ‘인간사랑’의 건학이념 아래 평생학습권 보장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앞으로도 한국유아교육학회와 협력해 유아교육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기조강연에서는 세계 각국의 저명한 유아교육 석학들이 미래 교육의 방향을 제시했다.
미국 UCLA의 메리앤 울프(Maryanne Wolf) 교수는 ‘When Words Take Flight: The Critical Importance of Early Language Development in the Formation of the Reading Brain’을 주제로 유아기 언어발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탈리아 국가교육평가원(INVALSI)의 크리스티나 스트링허(Cristina Stringher) 박사는 ‘Preschool Quality Evaluation in Italy: Why, What and How’ 발표를 통해 이탈리아 유치원 평가시스템을 소개했다.
뉴질랜드 교육평가원의 산드라 콜린스(Sandra Collins) 박사는 ‘The Integration of Early Childhood Education and Care(ECEC) in New Zealand’ 강연에서 유보통합 사례를 공유했으며, 미국 델라웨어대학의 한미애(Myae Han) 교수는 ‘The Future of Early Childhood Education: What and Who Are We Missing?’을 주제로 미래 유아교육의 방향을 제시했다.
창립 50주년을 기념한 특별강연에서는 전남대학교 명예교수 김영옥 전임 회장이 ‘The Evolution of Early Childhood Education in Korea: Current Trends and Future Challenges’를 주제로 한국 유아교육의 발전 과정을 되짚고 향후 과제를 제시했다. 이외에도 국내외 분과 발표와 포스터 세션이 함께 열려 활발한 학문 교류의 장이 펼쳐졌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반세기 동안 한국 유아교육의 학문적 기반을 다져온 한국유아교육학회의 역사와 성과를 조명하고, 새로운 시대적 도전에 대응할 연구 협력의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순천향대는 앞으로도 교육·보육·심리 등 인문사회 분야의 융합 연구를 통해 유아교육의 학문적 발전과 사회적 가치 확산에 기여하는 대학으로서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