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홍나영 의원은 "세종시가 지금처럼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을 포용하지 못한다면, ‘한글문화도시 세종’이라는 비전 실현에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며 세계적인 ‘한글문화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포용 정책의 유무가 도시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과제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2018년부터 비자 제도 완화와 근로자, 유학생 유치 확대 등 장기체류를 유도하는 정책을 추진해 전국 체류 외국인은 현재 2015년 대비 1.4배 증가했다고 밝히며 "그럼에도 외국인 정착 및 지원과 관련된 세종시의 정책 과제 수와 예산은 광역시도 중 최하위이며, 정부의 ‘고숙련 전문 인재 유치 전략‘에도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현재 세종시에는 약 1만 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비전문 취업자가 약 27%로 가장 많고, 그 외 유학생, 결혼이민자, 전문 인력 등이 뒤를 잇고 있음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들 중 80% 이상이 단기 체류자이고, 장기 체류자는 약 15% 내외에 머물러 도시 인적자원의 지속성과 지역사회 유입 효과가 제한적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이에 홍 의원은 계속되는 세종시의 재정난을 고려해 ▲관련 업무의 컨트롤 타워 부재로 분산된 외국인 지원 업무 협력체계 구축 ▲지역사회 적응을 위한 언어·문화 교류 기반 강화(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문화프로그램 세종평생교육원 등에 개설, 글로벌 푸드 경진대회 개최로 외국인 식생활 지원 및 청년창업 성장기반 마련) ▲중앙행정기관과 국책연구기관 등이 밀집한 도시 특성을 반영한 고급인재 정착형 광역 비자 모델을 설계해 시범사업 참여 준비를 제안했다.
끝으로 홍 의원은 "외국인은 세종의 일시적 방문자가 아니라 함께 살아갈 시민이자 이웃”이라며, 외국인 정주 여건 개선은 복지가 아니라 세종의 지속 가능한 미래 전략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발언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