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은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통해 수집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육 환경을 자동으로 제어하며 노동력을 절감하고, 생산성과 품질도 향상할 수 있다. 농업인구 감소와 이상 기후와 병충해에도 대응할 수 있다.
농촌 고령화와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 잦은 병충해 등에 대응할 수 있는 수단으로 여겨지며 우리나라도 스마트 팜에 대한 투자와 연구개발이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이러한 추세 속에서 농식품부가 지난 2018년부터 약 5000억 원을 투입해 스마트팜의 생산·유통·교육·연구 기능을 집약해 만든 스마트팜 거점 시설이다. 관련 사업 일자리 창출 및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경북 상주, 경남 밀양, 전북 김제, 전남 고흥 등 전국 4개 지역에 조성됐다.
그중에서도 42.7ha(13만 평) 규모의 상주시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전국 최대 규모의 시설이다.
박경귀 시장 등은 청년창업보육센터, 임대형 스마트팜, 혁신밸리지원센터, 실증단지, 청년농촌보금자리 등 상주 스마트팜 혁신밸리의 주요 시설을 견학했다.
상주시 스마트팜 관계자는 교육실습부터 임대경영, 창농과 주거까지 원스톱 지원을 통해 전문지식을 갖춘 미래농업인 양성은 물론, 귀농귀촌을 꿈꾸는 청년농들에게 안정적인 주거 환경을 제공하고, 이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짧은 시간이지만 상주 스마트팜 혁신밸리의 곳곳을 둘러보고 운영 현황과 향후 계획 등을 들으며 2024년 추진 예정인 아산시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공모사업의 방향 설정과 활용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청년농업인들의 열기도 뜨거웠다. 임대 스마트팜에서 창농한 청년농들이 임대 기간 후 자립해야 할 때 스마트팜 건설에 드는 자본은 지원받을 수 있는지, 기술 고도화로 수확량이 늘게 되면 가격 하락이 동반될 수밖에 없는데 생산성이 높은 스마트팜이 보편화되면 농산물 가락이 폭락하게 되지는 않을지 등 창농에 대한 현실적이고 열정이 넘치는 질문이 쏟아졌다.
상주시 스마트팜 관계자는 "전국 지자체에서 견학을 많이 오는데, 이렇게 많은 인원이 찾은 건 아산시가 처음”이라면서 "참석 규모와 참석자들의 열정에서 스마트팜에 대한 아산시와 아산시 청년농업인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 싶다”며 감탄하기도 했다.
박경귀 시장은 "농업인구 감소와 기후 변화는 농업의 위기이기도 하지만, 농업을 혁신적이고 새롭게 변화시킬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 열정도, 의지도, 체력과 습득력도 뛰어난 청년들이 농업에 관심을 가지고 뛰어들어주셨다는 것만으로도 절반은 온 셈이다. 여러분들이 과학농업기법을 배우고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가진다면, 그 열정은 아산시가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산시는 앞으로 경북 상주 스마트팜 혁신밸리와 긴밀하게 공조하며 영농 경험이 부족한 아산시 청년 농업인에게 최첨단 스마트팜 시설 운영 경험을 제공하고, 고도화된 기술 전수 등 영농창업을 위한 여러 기회를 제공해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