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탕정면 주민자치위원회를 주민자치회로 처음 전환한 아산시는 10년 만에 관내 17개 읍면동 모두를 주민자치회로 전면 전환하고, 실질적 주민자치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주민자치회는 각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의 자문·보조 기능에 머물던 기존 주민자치위원회와 달리 실질적 주민대표기구 역할을 하는 자치기구를 지향한다.
이날 박경귀 시장은 "주민자치회는 주민의 목소리가 행정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 통로이자, 주민께 실질적 자치 참여 권한을 드리는 풀뿌리 자치의 기반”이라면서 "주민이 직접 주인이 되어 참여자치를 구현하는 행복도시 아산으로 가는 위대한 걸음”이라고 자평했다.
주민자치회는 단순히 주민자치 프로그램 운영에서 벗어나, 주민 스스로 자치 계획을 수립하고, 주민 총회를 열 수 있게 된다. 강화된 권한과 책임을 가지고 지역 의제를 발굴, 협의할 수도 있다. ‘주민자치’라는 말 그대로, 내가 사는 마을의 일을 주민 스스로 논의하고 결정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아산시는 이번 주민자치회 전면 전환을 계기로 주민자치회의 기능과 권한을 정립하고, 마을 자치와 읍·면자치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시정과 협력 체계가 구축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주민자치회 전면 전환을 앞두고 2022년 11월 주민자치회 시범실시 및 설치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전면 개정한 아산시는 읍면동 순회 설명회, 주민자치 오프라인 교육 등을 진행한 바 있다.
시는 앞으로도 주민자치회 역량 강화를 위해 기본 교육과 맞춤형 컨설팅, 아카데미 교육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
박경귀 시장은 "이제 아산시는 주민자치를 기반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면서 "아산시 주민자치회가 참여자치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지역사회 발전과 주민화합의 구심점이 되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