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협약식은 지난해 2월 클리블랜드미술관이 소장품인 ‘백자청화이기하묘지’ 18점을 반환한 것을 계기로 마련됐으며, 협약에 따라 클리블랜드미술관과 2025년 개관 예정인 충남미술관은 소장품 교류 전시 및 학술적 목적으로의 이용 등에 협력한다.
1916년 문을 연 클리블랜드미술관은 개관한 지 100년이 넘는 유서 깊은 미술관으로, 70개의 전시실과 4만 5000여 점의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 미술품은 370여 점 소장돼 있으며, 2013년에는 한국 미술 전시실을 개관하는 등 한국 미술에 관심이 높다.
도와 클리블랜드미술관의 인연은 2020년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의 반출문화재 실태조사에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클리블랜드미술관은 분실 사실과 원소장처(한산 이씨)가 확인되자 즉시 반환을 결정했고, 도와 충남역사박물관의 노력으로 지난해 2월 ‘백자청화이기하묘지’ 18점이 우리 품으로 돌아왔다.
이는 ‘출처가 분명한 유물은 본 소장처로 돌려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라는 국제박물관협의회(ICOM) 윤리강령을 이행한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다.
반환된 ‘백자청화이기하묘지’는 현재 충남역사박물관에 기증·보관돼 있다.
이건호 국장은 "이번 협약이 양 기관 교류 협력의 새로운 발판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개관되는 충남미술관과의 다양한 협력을 통해 양 기관 모두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