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실직, 취업 실패 등을 이유로 사회로부터 고립되거나 혹은 스스로 은둔을 택한 청년들을 위해 각 기관에서 수행하고 있는 기능을 연계했다. 발굴→회복→적응→진입→관리로 이어지는 원스톱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
시는 먼저 고립․은둔 청년을 찾아내기 위한 발굴체계를 촘촘히 구축하기로 했다. 협업 기관별 접수창구를 마련하는 한편, 읍면동 주민센터, 종교단체(교회, 성당, 절 등), 의료기관, 대학교 등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활용해 고립·은둔 청년을 발굴할 계획이다. 또 고립·은둔 청년의 성향을 고려해 당사자뿐 아니라 가족이나 지인도 상담 신청을 할 수 있다.
고립·은둔 청년을 발굴하면 회복단계에 들어간다. 아산청년마인드링크는 동물 매개 치료, 원예치료, 인문학 강의, 주말농장 운영, 부엉이 도시락 배달 등 고립․은둔에 특화된 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충남NIA스마트쉼센터는 스마트폰과 인터넷 과의존 해소를 위한 생활개선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어 적응단계에서 아산시 청년센터는 ‘청년 생활학교’를 개설해 금융, 주거, 노동, 관계, 여행(아산 시티투어) 등 사회생활에 가장 기본적인 분야별 삶 기술 교육을 한다. 청년 생활학교 교육을 수료한 청년들에게는 3개월간 청년센터 기획·운영 인턴으로 근무할 수 있는 일 경험 기회를 제공해 구직동기를 부여한다.
진입단계에서는 고용노동부의 취업 지원 기술을 기반으로 최적의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고 취업 실전교육과 컨설팅 서비스를 통해 취업에 성공하도록 지원한다. 또, 취업 성공 시 특전도 지급할 계획이다.
마지막 관리단계에서는 사례관리와 모니터링을 통해 사회복귀 이후에도 고립과 은둔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도록 개별 관리할 예정이며, 해밀턴 우울척도로 도출되는 데이터를 활용해 사업효과를 자세히 분석할 예정이다.
박경귀 시장은 "최근 들어 부쩍 나빠지고 있는 청년 정신건강 지표에 마음이 아프다”라며 "이번 프로젝트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아빠의 마음으로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또 "심리적으로 위축돼있는 청년들에게 노골적으로 ‘고립’과 ‘은둔’이라는 꼬리표를 달게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이제 ‘고립·은둔 청년’이 아닌 ‘쉼표 청년’으로 불러야 한다”며 정책수혜자에 대한 배려도 강조했다.
아산시는 ‘헬로 프로젝트’를 안착시켜 ‘청년에게 공정한 도약 기회 보장’이라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 과제를 성공적으로 이행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다.
최근 국무총리실 산하 국무조정실이 발표한 ‘청년 삶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청년의 2.4%인 24만 4,000명이 은둔형 외톨이인 것으로 드러났다. 아산시의 경우 9만 3,000명의 청년인구 중 2.4%인 2,200명이 고립·은둔 청년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