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는 28일 시청 상황실에서 박경귀 시장 주재로 산·학·관 협력협의회 제3차 정례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례회에는 선문대·순천향대·호서대·유원대·한국폴리텍대 등 관내 소재 대학과 관내 기업, 기관과 직능단체 관계자 20여 명이 참가해 지역과 기업, 대학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우선 충남·대전권 유일 글로컬대학에 예비 지정된 순천향대학교의 본지정을 위한 인근 대학과의 협업 체계 구축이 논의 됐다.
박 시장은 "국립대의 경우 여러 대학이 모인 컨소시엄 형태로 도전한 경우가 많은데, 사립대의 경우 절차상의 어려움 때문에 대부분 단독 지원했다”면서 "하지만 내부적으로 연구진의 구성이나 정보 공유 등 지역사회가 함께 협력하는 방안을 제시한다면 타 대학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제안했다.
이에 순천향대 관계자는 "현재 지역 대학 협의체에서 정보 공유를 위한 소통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순천향대가 먼저 도전하면서 축적한 정보와 노하우를 주변 대학과도 나눌 예정이니 아산시와 지역 기업, 기관도 많은 도움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폴리텍대학 아산 캠퍼스의 반도체학과 신설계획이 논의됐다.
한국폴리텍대학 아산 캠퍼스는 2027년까지 반도체·디스플레이 메가시티 아산의 위상에 걸맞은 인재 양성의 거점이 될 반도체학과를 신설할 예정이다. 폴리텍대학 아산 캠퍼스를 ‘폴리텍반도체대학’으로 전면 전환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텍대학 관계자는 "국가적인 반도체 생산인력 부족 상황에서, 폴리텍대학은 22개 학과를 신설해 전 공정 전문 인재를 양성하려 한다”면서 "다만 이를 위해서는 예산, 법 개정 등의 지원이 필요한 만큼 많은 지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폴리텍대학의 반도체학과는 반도체 관련 기업이 많은 아산시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인재 채용 확대와 지역 산업 발전이라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산시가 첨단 반도체·디스플레이 메가시티로 거듭날 수 있도록 산·학·관이 하나 되어보자. 아산시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업-대학-아산시 간 상호발전을 위해 구성된 산·학·관 협력협의회는 아산시와 관내의 6개 대학(선문대, 순천향대, 호서대, 유원대, 경찰대, 한국폴리텍대), 2개 기업(삼성디스플레이, 현대자동차), 15개 관련 기관과 직능단체(충남테크노파크,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로 총 24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회의를 마친 박경귀 시장은 "관내 기관과 단체, 학교, 기업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정기적으로 한자리에 모여 회의한다는 것은 특별한 일”이라면서 "앞으로도 공고한 산·학·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모두가 상생 발전할 수 있는 의제들을 적극 발굴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