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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생명미술관 탄생 7주년 맞은 박영대 화백
백석대서 작업실 지원 등 배려는 “내게 더없는 축복”
한일국제교류전 물꼬로 문화외교 역할도
창작 의욕은 멈출 수 없는 나의 숙명, 죽는 날까지 노력하고 최선…그게 작가의 사명
그가 이곳에 둥지를 튼 것은 대학에 그림을 기증한 것이 계기가 됐다. 우연히 강의 차 학교에 들렀다가 학생들이 너도나도 해맑은 웃음으로 자신에게 밝고 순수하게 인사를 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이 평생 그린 250여점의 그림을 기증했다. 당시 그의 소장 작품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양이다.
대학은 바로 화답했다. 돈으로 따질 수 없는 진귀한 선물을 받은 대학은 학교 상징인 창조관 건물 13층에 박 화백의 작품을 상설 전시하는 ‘보리생명 미술관’을 개관했다.
이곳에 전시중인 작품은 그의 청맥, 황맥 등 그의 초기 작품을 비롯 최근작 태소 시리즈 대작 등 화단에서 주목받는 30여점의 명작이다. 미술관은 같은 층에 자리한 백석대 산사현대시100년관과 더불어 국내외 문화인들이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천안시는 개관 후 보리생명미술관을 천안시 시티투어 관광 필수 코스로 운영해 관광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대학은 올해 보리생명미술관을 리모델링해 최근 재개관했다. 화백의 왕성한 창작열로 새로 탄생된 태소(泰素, 태초의 근본) 시리즈를 전면으로 내세우고 그의 50년 작품 세계를 테마별로 감상할 수 있는 5개 전시실로 구분해 관객을 맞고 있다.
지난해 팔순을 넘긴 박 화백은 최근 일본에서 갤러리아판타지 개인전을 비롯해 현대미술한일국제교류전 등 세 차례 전시회를 가졌다. 특히 일불(日佛)현대국제미술전(6.14~26)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초대돼 도록의 맨 앞면을 장식했다.
한국보다 일본 화단에서 더 주목을 받는 것이다. 그는 앞서 지난 1995년부터 일본 미술계와 교류를 시작해 현대미술 한일국제교류전을 열며 초대 회장이 되어 10년간 모임을 이끌어왔다. 한일 문화 교류의 민간 외교 역할까지 한 셈이다.
박 화백은 백석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현재 자신의 모습에 대해 ‘더없는 축복의 시간들’이라고 말한다. 상아탑에서 젊음들과 섞여 호흡하고 보고 느끼며 매일 작업실에서 몰두하는 자신의 시간이 매 순간 축복이라는 것이다. 대학은 2017년 박 화백을 석좌교수로 초빙하고 작업실을 마련하는 등 박 화백의 작품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박 화백은 작가정신을 강조했다. "아직도 창작 의욕을 멈출 수 없다. 늘 공부하는 자세로 노력하고 죽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는 게 작가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백석대는 현재 보리생명 미술관에 박 화백의 초기 중기 현재의 작품 등 50여 점을 전시중이며 수장고에 보관중인 200여 점은 매년 교체해 관객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박영대 화백은 충북 청주 출신으로 2015년 대학에 처음 작품을 기증했다. 2016년 대학에서 박 화백 초대전을 개최했고, 이듬해 보리생명미술관 개관과 함께 석좌교수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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