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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귀 아산시장은 5일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신좌섭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아산의 소중한 자산인 외암민속마을 짚풀문화제가 신좌섭 관장님과의 협력을 통해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한다”면서 "흔쾌히 홍보대사 제안을 수락해주신 신좌섭 관장님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신좌섭 관장은 서울대 의대 주임교수이자 의학교육연수원장으로 재직하면서 어머니 인병선 초대 관장의 뒤를 이어 2017년부터 짚풀생활사박물관 관장직을 맡고 있다.
짚풀생활사박물관은 인병선 초대 관장이 1980년대 초부터 40년 넘게 수집한 짚풀 관련 생활 용구, 농기구, 민속자료 등 약 9,000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세계 유일 짚풀 전문 박물관이다.
아산시는 한국 짚풀문화와 전통 생활사의 가치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는 신좌섭 관장을 시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외암민속마을 ‘짚풀문화제’를 ‘짚풀문화’가 핵심이 되는 문화제로 혁신해 아산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을 축제로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2001년 시작된 외암민속마을 짚풀문화제는 초가이엉 얹기·짚풀 공예·허수아비 만들기 등 짚과 풀을 활용해 생활 도구를 만들던 짚풀문화 전통을 계승하고, 외암 이간 선생의 관혼상제를 재현하는 문화제다.
박경귀 시장은 "아산시는 외암민속마을을 기반으로 우리 고유의 짚풀문화를 계승 발전하고 세계적으로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면서 "짚풀문화에 대한 깊은 애정과 전문성, 인적 네트워크를 가진 신좌섭 관장님과 상호 협력을 통해 전통 짚풀문화의 학술적 역사적 가치를 확장 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좌섭 관장은 "짚풀문화에 대한 향수나 정감을 느끼는 사람들 자체가 줄어들고 있는데, 짚풀생활사박물관장으로서 아산시가 짚풀문화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협력을 원하신다고 해서 기쁜 마음으로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외조부께서 일제 강점기 유명 농촌경제학자셨고, 아버지 신동엽 시인은 ‘전경인(全耕人, 온전히 토지에 발을 붙이고 사는 사람)’을 가장 이상적인 인간상으로 이야기하셨다”면서 "사립박물관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대게 집안의 역사와 관련된 경우가 많은데, 초대 관장이셨던 어머니께서도 외조부님과 아버님의 정신을 모아 짚풀문화 계승 발전에 열정을 쏟으셨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신 관장은 "짚풀문화를 수집, 연구해온 우리 박물관과 아산시가 가진 지식과 자산을 잘 활용한다면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면서 오는 10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열리는 외암민속마을 짚풀문화제에 짚풀생활사박물관 학예연구원들과 방문해 앞으로의 협력 방안 등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번 홍보대사 위촉을 계기로 시작될 아산시와 짚풀생활사박물관의 협력이 어떤 시너지를 일으킬지 기대가 크다”면서 "짚풀문화 전승과 발전을 향한 신좌섭 관장님 어머니의 꿈도 아산시를 통해 구체화되고 널리 확장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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