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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K)-유교와 현대사회 : 세계인의 눈으로 본 케이(K)-유교’를 주제로 열린 이번 토론회는 2017년부터 개최된 충청유교국제토론회의 맥을 잇고, 국내 최대 유교문화 국제토론회로의 도약을 목적으로 △한국유교문화진흥원 개원 1주년 기념 비전발표 △주제발표 △대담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충남은 실천학문인 예학, 이용후생의 실학 등 기호유학의 중심으로서 현실개혁을 선도해 온 경험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유교의 세계화와 대중화 그리고 현대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교문화는 한국의 대표 정신문화로, 조선 500년 역사를 지탱해 준 국가의 철학이었으며, 일제강점기에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게 해 준 힘이었다. 한국유교를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널리 확산해 그 정신과 가치를 인류의 유산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해 유교의 거점기관인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을 개원한데 이어 내년에는 유교에 대한 대중적 편견을 해소하고, 전국민이 유교문화를 가까이할 수 있도록 국내 최초로 케이-유교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국유교문화의 본질인 예학(禮學)의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한국 예서(禮書)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2027년에는 유교문화유산을 기반으로 전시·체험·관광을 일원화한 케이-헤리티지 밸리를 개소할 계획으로, 충남을 유교문화관광의 중심으로 육성, 한국유교의 세계화 및 현대화를 이끌어 나갈 방침이다.
한국유교문화진흥원도 개원 1주년 기념 비전 발표를 통해 유교문화 종합 지식플랫폼을 향한 미래도전과 포부를 제시했다.
정재근 원장은 "도-논산시와 손을 잡고 케이-유교 인문도시 브랜드 구축을 통해 품격있는 문화수도를 만들어 가겠다”며 "이를 통해 일류 문화국가 구현과 세계인이 함께하는 유교문화 지식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주제발표에서 캐나다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대(UPEI) 에드워드 정(Edward Chung) 교수는 ‘한국 유교에서의 인간가치 : 이퇴계사상의 자기수양과 궁극적 인간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케이-유교를 케이-휴머니즘이라고 정의한 에드워드 정 교수는 "케이-유교는 인간의 존엄성을 강조하고, 자기 수양과 학문적 성찰을 통해 진정한 인간이 되는 법을 제시한 인류의 유산이자 21세기 윤리 모델”이라고 주장했다.
마크 피터슨(Mark A. Peterson) 미국 브리검영대 명예교수는 ‘낡은 유교, 새로운 유교 케이-유교를 향한 로드맵’ 발표를 통해 케이-유교의 지속가능 방안을 제언했다.
그는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유교가 살아남으려면 남녀 평등적 특성이 살아 있던 17세기 이전의 유교로 돌아가야 한다”며 "17세기 이후 부계중심적 사회로 바뀌면서 족보, 재산분배, 입양제도의 불평등이 생겨난 만큼 새로운 유교의 길에는 여자 종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따강(舒大刚) 쓰촨대학 국제유학연구원장은 ‘유가 경전의 포용성과 인류문명의 새로운 패러다임’ 발표를 통해 2500년의 역사와 지혜를 담고 있는 유가경전의 가치를 조명하고, 새로운 인류문명 패러다임 정립에 기여할 수 있는 유가 경전의 개방적·포용적 특징을 제시했다.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일본에서 변질된 조선 성리학’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성리학이 전파된 과정을 소개하고, 조선성리학이 일본에서 변질된 현상과 과정을 설명했다.
주제발표 이후 토론에서는 정재근 원장을 좌장으로 4명의 발표자와 한국유가철학 전문가인 김문준 건양대 교수, 유지웅 전북대 교수가 케이-유교 국제포럼의 성과를 종합하고, 향후 케이-유교의 발전방향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도 관계자는 "내년부터 케이-유교문화제와 연계해 케이-유교 국제포럼이 충청유교의 세계화 플랫폼 역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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