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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에 따르면 외국인 주민 등 25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대피 훈련에는 시 공무원들의 안내에 따라 아산교육지원청 및 신창초등학교와 육군 제3585부대 2대대, 아산경찰서, 충남경찰특공대, 아산소방서, 한국전력공사, KT 등 8개 공공기관이 참여했다.
또 자율방재단, 자율방범대, 의용소방대, 적십자회 등 유관단체와 신창면 이장협의회, 신창면 외국인기관단체협의회 6개의 민간단체가 대피 활동을 지원하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앞서 시는 공공기관 위주의 ‘충무계획’의 임무 숙달이라는 목표를 뛰어넘어, 민·관·군 협업체계를 강화하고 실질적인 시설 복구와 부상자 치료, 구호품 지급 등 구호 활동을 전개한다는 계획으로 이번 훈련을 구상했다.
특히 신창면은 인구 3만여 명 중 1만여 명이 외국인인 만큼, 외국인 주민 대피 훈련이 반드시 필요한 지역이었다. 실제, 훈련이 벌어진 신창초등학교의 경우 외국계 이주민 가정 학생이 전체의 70%에 달한다.
이에 따라 훈련은 아산시에서도 외국인 밀집 지역으로 손꼽히는 신창면 읍내리 지역이 적 폭탄 공격으로 심각한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했다는 가상 상황을 설정하고, 연막탄과 방송 앰프 음향으로 실제와 같은 긴박함을 연출했다.
계속해서 동시통역 방송 등 다각적인 홍보 방안으로 구호소인 신창초까지 외국인 주민의 안전한 대피 이동을 지원하고, 공공기관 및 유관 단체가 일사불란하게 협조하는 시나리오대로 훈련이 진행됐다.
또 ▲초등학생이 직접 적 드론 및 특작부대 출현 신고 ▲경찰특공대의 재밍건 이용 드론 포획 장면 ▲군부대의 최신 실전 무기 시현 및 적 격멸 ▲소방서 구급법 강연 등이 병행됐다.
학교 관계자는 "비상 상황에서 약자일 수밖에 없는 초등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훈련이었다”며 "우리나라의 안보 현실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계 학생들을 대상으로 확대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경귀 시장은 훈련 강평을 통해 "국제적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이란 사태, 중국-대만 위기 등 전 세계가 혼란하고 우리도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 위협으로 안보 불안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런 시기에 아산시의 외국인 비율 등을 고려할 때, 외국인 주민 대피 및 구호 훈련은 매우 중요하다”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훈련 과정에서 도출된 문제점에 대한 개선 방안은 충무계획에 환류하려 한다”면서 "앞으로 지속해서 훈련의 질과 규모를 키워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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