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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죽도는 집집마다 특색있는 정원을 가꾸어 봄철 꽃내음이 가득한 곳이다.
선착장부터 마을까지 조성된 400여m의 꽃길에는 사시사철 야생화, 섬에만 자생하는 수선화 등 다양한 꽃과 나무들이 가꾸어져 있다.
또한 매년 음력 3월 3일 이대원 장군 제향 행사를 개최하고 있어 ‘이달의 섬’으로 선정했다.
이대원 장군은 조선 중기 무신으로, 남해안에 침입한 왜구를 물리치는 활약을 펼쳤다. 적장을 사로잡는 공로를 올리기도 했지만 연이은 왜구의 침입으로 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이를 기억하기 위해 손죽도에서는 이대원 장군을 기리는 사당(충렬사)을 세우고 매년 제향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손죽도 옛 이름인 손대도에서도 이대원 장군의 역사를 알 수 있다. 1591년 이순신 장군이 이대원 장군이라는 큰 인물을 잃은 곳이라 하여 손대도(잃을 損, 큰 大)라 칭하다가 지방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손죽도(巽竹島)로 개칭됐다.
지난 2017년 전남도 가고 싶은 섬 사업에 선정돼 ‘바다 위 정원 박물관’을 핵심 주제로 섬 가꾸기가 시작됐다.
손죽도는 약 5년에 걸쳐 ‘세상에서 가장 편하고 쉬기 좋은 섬, 제일 예쁜 섬으로 만들어 보자’라는 마을 주민들의 바람이 담겨, 집집마다 꽃을 심고 정원을 가꾸는 섬으로 변모했다.
실제, 총 165가구 중 절반에 해당하는 80여가구가 정원을 가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100여년의 역사를 가진 초등학교가 있다. 지금은 폐교되었지만 1923년 설립된 ‘거문초등학교’는 일반적인 콘크리트 방식이 아닌 돌을 잘라 이어붙여 설립된 학교다.
외벽은 화강석을 직사각형으로 잘라 세우고 중앙부를 돌출시켜 정면성을 강조했고, 중앙 입구 기둥은 원통형 대리석으로 세워 고전적인 멋이 살아있다.
이 가치를 인정받아 1952년 ‘손죽 분교장’이라는 이름으로 전남교육 문화유산 제7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오동호 원장은 "섬 주민들이 직접 꾸미는 아름다운 정원을 간직한 손죽도를 3월 이달의 섬으로 선정해 기쁘다. 봄철, 피어나는 꽃처럼 섬 주민들의 삶에도 행복과 웃음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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